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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진학기/대학원 생활

미국 통계학 석사 첫 학기 마무리

by Data_to_Impact 201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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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첫 학기가 지났다.


 처음 블로그에 글들을 올렸을때는 학업량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였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숙제, 과제, 조교일이 겹처 블로그에 글을 남길 여유가 없어졌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미국 석사과정은 널널하고 공부를 많이 시키지는 않는다고 하던데, 내가 진학한 과정은 예외인듯 하다. 정말 공부량이 많고 일년이 지나고 보는 퀄테스트에서 떨어지면 가차 없이 학생들을 내보낸다. 작년에는 20명 중에 5명정도가 학점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3.0/4.0 이상) 퀄테스트를 잘 보지못해서 짤렸다고 한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어쨋건 몸은 굉장히 힘들지만 배움의 입장에서는 만족을 하는 편이다. 


 학부과정때 통계학 관련 기초 과목들과 수리통계학은 듣고 왔지만 Regression analysis와 같은 실제로 데이터 분석을 프로젝트를 하는 수업은 처음이라 고생을 좀 했다. 수업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짧은 Writing 실력을 가지고 10페이지 정도의 소논문을 쓴다는 것이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일이 아니였다. 영어 Writing 실력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이번 학기의 하나의 수확이라고 한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일찌감치 파악을 했다는 것이다. 스스로 알고 있다고 느꼈던 개념들도 사이사이 빈 구멍이 보였고, 이를 제대로 정리하고 매꾸기만 해도 큰 수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Miami University는 겨울방학이 6주정도로 다른 미국학교에 비해서 길기 때문이 이 동안 렉쳐노트를 복습하고 교과서를 다시 읽어본다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대학원생 오피스에서 본 전경 



전반적인 평가?


 스스로 평가하기에 적응은 나름 잘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수업 이외에도 교우관계나 생활면에서도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고 음식도 식당에서 사먹게 되면 팁을 포함하면 비싸기 때문에 보통 해먹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해서 서울에서 살때보다 돈을 덜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동네가 시골의 작은 캠퍼스 타운이기 때문에 정말 할 것이 없다. 상대적으로 건전한 생활을 하는 것도 운동과 공부 밖에 없어서 강제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되는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배움의 면에서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땐 사실 통계적 분석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예를들어 가설을 검정한다는 개념도 어렴풋이 P-value 가 낮은 것이 왜 Null Hypothesis를 기각하는지 기계적으로 생각을 했었고 그 뒤에 이론적인 배경, 실무적인 고려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하지만 Regression Analysis 수업을 배우면서 이렇게 단순한 분석은 정말 위험한 해석이라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조금 더 데이터 자체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보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하루 하루 나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남은 학기도 잘 마무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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