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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여행/12 가을 유럽

스위스 루체른에서 만난 하이디 할머니,Rigi Mountain, 비츠나우 유람선

by Data_to_Impact 201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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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에서 만난 사람들


1. 하이디

  #하이디 할머니와

  루체른에서 비츠나우로 가는 유람선에서 만난 할머니다.

배에 혼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영어로 배가  한바퀴 돌꺼니까 거기보단 여기가 경치가 좋다고 자리를 바꿔 앉으라고 했다.(루체른 사람들은 독일어를 써서 영어를거의하지못한다 그녀는 교사로 30년동안 근무해서 영어를 그래도 잘하는 편이였다)

정말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원래 앉았던 곳은 처음에만 잘 보이고 나중에는 하나도 안 보이는 구린 장소였다ㅋㅋ 



#유람선에서 찍은 사진




  그래서 너무 고마워서 이거 감사의 의미로주는 기념이다 라고 한국 돈 천원짜리를 건내주니까 처음엔 돈을 보고 어리둥절 하시더니 내가 기념품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뷰티풀 하시면서 너무 좋아 하시더다.

 그러고 난 뒤에 할머니는 나는 원래 여기 루체른에서 사는 사람인데 지금은 은퇴하고 리기 산 정상에서 커피 한 잔을 먹는 것이 인생의 낙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가 혼자와서 헤메는 것을 눈치 채시고서는 자기가 리기까지 가는데 친절하게도 나를 가이드 해준다고 하셨다!! 헉 ㅜ 이게 왠 행운이냐.. ㅜ 독일어도 못하고 동행도 없이 그냥 딸랑 표 한장 들고 발가는대로 돌아다닌 나는 정말 좋다고 했다 ㅎㅎㅎ

#11월 어느 날 의 루체른의 구린 날씨 ㅜㅜ


  리기산 올라가는 기차에서도 명당이 갈렸는데 할머니는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전부 너무 고마웠다. 사실 내가 스위스에 도착했을 때부터 계속 날씨가 너무 구려서 실망을 좀 했어서 기대는 사실 거의 하지 않았다.  그냥 발 도장이나 찍자 심정으로 갔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조금만 지나면 해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농담하지말라며 이렇게날씨가 구린데 어떻게 해가 뜨냐면서 할머니의 말을 믿지 않았다.


#기차가 어둠 아니 구름을 헤치고... 




  하지만... 십분 쯤 뒤에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에 창가를 보니 정말로 기차가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곳에는 해가 비치고 있었다. 나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만약 천국에 온다면 이런 느낌일까???

#구름 뚫는 리기행 열차






   밑에 깔린 것은 모두 구름이다.



  그저 나는 말없이 침만 삼켰다. 리기 정상에 도착하니 하늘은 거짓말처럼 청명하였고 날씨라는 지상의 자연현상은 그저 맑은 날 바닥에 쌓인 눈처럼 보였다...

# 리기산 정상에서



















   # 리기 정상 기차역. 나는 스위스 패스를 소지하였기에 유람선+기차 모두 무료로 이용을 했다.

우리는 리기산 정상에 있는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아기를 나눴다. 할머니는 자기는 정말로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내가 물가가 많이 비싸지 않냐고 하니 정부에서 돈을 대주기 때문에 은퇴한 뒤에는 보통 스위스 사람들은  걱정이 없다고 했다. 듣고 아........ 정말 우리나라와는 사는 방식 자체가 다르구나를 느꼈다. 노인이 되서도 기본적인 생활이 되지 않아서 폐지를 줍고 다니시는 한국인의 노년층 들의 생활이 생각이 나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시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




 정말 아름답다. 나도 나중에 은퇴한 후에는 저렇게 평화로운 마을에서 살고 싶다.



  많은 이야기를 한 뒤에 우리는 다시 출발 항구인 루체른으로 유람선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할머니는 정말 친절하셨다 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디고 독일어도 몇 가지 가르쳐 주셨다. 그러고 난 뒤에 너와 함께해서 우리는 정말로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오히려 내게 고마워 하셨다. 정말로 고마워 해야 될 사람은 나인데 괜히 귀찮게 해 드린거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헤어질 때 쯤 알고 난 사실이지만 그 할머니의 이름은 하이디!!!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내가 South Korea에서 온 나를 기억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곧  갑자기 할머니의 얼굴엔 눈물을 뚝뚝 흘러내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고, 헤어짐은 언제나 익숙해 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한국에 놀러 오시면 이번에는 내가 가이드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국까지 먼 비행을 하기엔 몸이 편치 않다고 하셨다. 그래서 말을 해 놓고 약간 후회를 했다. 할머니를 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하고 난 뒤 곧 버스가 왔다. 가슴이 먹먹했다. 그러고 나서 작별을 했다.. 나도 하이디 할머니를 다시 못 본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슬퍼졌다. 그 날 내 일기장에 나는 이렇게 적었다.

"정말 고맙고 잊지 않을게요 하이디. "

이름 만큼이나 알프스 소녀 같은 마음씨를 가진 그녀를 나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2. 리기산 가는 열차에서 만난 아이 


동양에서온 오징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 네이버에 있던 제 글을 Tistory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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