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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한국 취업

[컨설팅 인턴] Ernst&Young(EY) 컨설팅 인턴 합격 후기

by Data_to_Impact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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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인턴] Ernst&Young(EY) 컨설팅 인턴 합격 후기

 

지원계기 및 스펙

 

학부를 다닐 때 취업진로처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곤 했는데, 이 웹사이트에서 회계 4대 법인 중 하나인 EY 한영 Risk Advisory에서 인턴을 뽑는다는 공고를 확인하였다. 회계법인의 컨설팅 업무는 조금 생소하게 들리긴 했지만 컨설팅 펌이 커리어의 시작으로는 나쁘지 않은 옵션이라고들 해서 관심이 갔었다. 

 

지원 조건에 나와 있기를 SQL을 쓸 줄 알고, 통계 그리고 경제학 지식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하여 일단 지원을 해보았다. 지원서는 최대한 간결하게 그리고 직무에 맞게 쓰려고 노력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시점즈음에 이미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실에 인턴을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원서에 적을 말들이 있었고, 이런 경험들이 좋은 시그널을 주지 않았나 싶다. 영어 성적도 제출을 하였는데 그때 토익점수는 950점 정도에 학점은 4.2/4.5 정도였다. 

 

 

서류 합격 및 면접 일자 조율

 

지원 이후 일주일 정도 뒤에 서류 합격했다는 전화가 왔고, 컨설턴트님과 면접 날짜를 상의 했다. 사실 이맘때 즈음이 시험기간이기도 했고, 그땐 수학과, 컴퓨터 공학과 수업을 21학점을 듣고 있는 상황에다 GRE, 토플까지 준비하는 상황이어서 여의도 사무실까지 가서 면접을 보러 시간내기가 여의치 않았다. 마침 EY에서의 합격소식 얼마 후에 롯데멤버스에 면접날짜가 잡혀서 겸사겸사 이날 컨설턴트님에게 뵀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드렸다. 그날 하루에 면접을 두 탕을 뛰어야 하긴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날 좋게 봐주셨는지 그날 늦은 오후에 뵙는 것을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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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그날은 컨설턴트님이 명동으로 출장을 오시는 날이라, 남대문 근처 롯데멤버스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고 난 이후에 곧바로 명동에 있는 Bain& Company로 향했다. 그 곳 미팅룸에서 면접을 보았다. 간단한 담소가 끝난 이후에 EY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컨설턴트의 삶이 어떤지 대충 이야기를 들었다. 본격적인 면접에서는 기본적인 SQL 쿼리와 스키마와 파이프라인을 보여주면서 이거를 잠깐 보고 본인한테 설명을 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좀 버벅거리긴 했지만 나름 논리적으로 말을 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컨설턴트님은 샤프해 보이셨고, 첫 직장으로 One-firm으로 네임벨류가 있는 EY를 추천한다고 하셨다. 

 

다만, 조금 마음에 걸렸던 것은 시즌기간에는 밤을 새야할 정도로 업무강도가 높다고 하였고, 롯데멤버스의 경우와 달리 이 인턴은 채용연계형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오프닝이 있을 것이라고 말은 하셨지만, 매일 수원에서 여의도로 출근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하루에 두 면접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은 무척이나 피곤하고 지쳤던 것 같다. 하지만 이틀 뒤에 해석학 2 기말고사를 보아야 했기 때문에, 그다음 날도 밤을 새웠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두 면접들을 끝냈을 땐, 잘 보고 못 보고를 떠나 인생에 첫 면접이었기 때문에 그냥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을 했다. 안되더라도 원래 유학을 최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에 아쉬움은 별로 없었다.  

 

 

 

 

 

합격 및 결정

 

합격 발표는 구두로 거의 곧바로 났던 것 같다. 그리고 일주일쯤 뒤에 HR에서 이메일이 왔다. 컨설턴트님은 최대한 빨리 근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거의 방학을 하고 바로 출근을 하는것으로 날짜가 잡혔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EY 결과가 발표나고 롯데멤버스도 합격 발표가 났다. 그리고 두 옵션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을 하였다. 롯데멤버스의 경우에는 채용연계형 인턴이라 혹시나 내가 유학에 실패하더라도 대기업 취직이라는 옵션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끌렸고, EY는 One-firm이라 세계 어디던 네임벨류가 있기 때문에 내가 유학을 가고 현지에서 취업을 할 때 좋은 시그널을 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땐 아직 유학준비가 덜되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옵션에 많이 갈등을 했던 것 같다. 

 

주위사람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독일에서 박사를 하시고 근무하시는 친한 형님은 뒤도 보지말고 EY를 가라고 하셨고, 친하게 지냈던 교수님은 아직 유학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 안전한쪽으로 선택을 하라고 해서 의견이 분분했다. 

 

결론은 롯데멤버스를 택했는데, 그 이유는 복수전공때문에 내가 마지막 해부터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집을 구해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역-영통 까지 교통이 더 편리했고, 시즌 때는 밤도 새워야 되는데 여의도까지 왔다 갔다 하는 건 할 짓이 못된다는 점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어찌 됐건 둘 다 나쁘지 않은 옵션이었고 롯데멤버스를 택했던 내 결정에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정도이다. 내가 컨설턴트로 일을 했으면 잘할 수 있었을까?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들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유학을 오기 전에 이렇게 면접도 보고 취업도 해본 경험은 이후에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요즘 블로그에 부쩍 유학관련해서 문의가 많이 오는데,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경험도 해보고 난 이후에 대학원 진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학교라는 환경에 익숙해지면 인더스트리에 대한 감을 잃을 수도 있고, 학위 도중에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 계속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잠깐 인턴이라도 취업을 해보고 그 이후에 진학을 결정한다면, 대학원 생활이 조금 더 견딜만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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