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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여행/일상다반사

꼬북칩과 미국 공산품의 날짜 표시

by Data_to_Impact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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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칩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과자이다. 왜냐고? 다른 이유가 없다 맛있으니까! 이 과자는 내가 한인 마트에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사는 상품이다.

 

난 사실 과자, 사탕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우연치 않게 이 과자에 맛이 들려 버렸다. 한번은 지인의 집에 놀러갔는데, 지인이 이 과자 맛있다고 꼭 한번 먹어보라고 해서 시도를 했다가 이 과자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땐 과자가 거기서 거기지 하고 별 생각없이 집었다, 멈추지를 못하고 단 번에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웟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나도 꼬북칩 전도사가 되어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를 시켜주곤 하는데, 다들 맛있다고 과자를 손을 멈추지를 못한다. 그럴때면 내 취향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해 하기도 했다.

 

Best corn chip ever tried...

여느때와 다름없이 근처 한인 마트에서 꼬북칩을 사서 먹다가 거의 다 먹어 갈때 즈음 봉지 뒷면을 보니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다. 나 말고도 내가 마트에서 장을 볼때 마트를 들린 동료에게 이 과자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전파를 하고 다녔는데, 그 친구도 내 꼬임에 넘어가 꼬북칩을 집었었다. 이때가 3월 13일이였다.

 

03/08/2020 ... 이 과자를 먹은 날은 03/14/2020

나 때문에 과자먹고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서 과자를 같이 샀던 직장동료에게 서둘러 문자를 보냈다. 

유통기한 지났으니 마트가서 바꾸라고... 

 

 

그런데 그 친구가 하는말이 8월 3일까지라서 괜찮단다... 음 뭐라고? 

 

그래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니 BEST BEFORE: DD/MM/YYYY 

 

한국에서는 보통 공산품의 날짜 표시를 YYYY-MM-DD 이렇게 순차적으로 적거나 MM/DD/YYYY로 통일을 했던 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YYYY를 뒤에 배치하고 MM/DD 부분을 가끔 월과 일자는 바뀌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국식 표기방식에 익숙해져있던 나는 당연히 유통기한이 3/8일까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요즘도 DD/MM , MM/DD 표기 순서가 통일 되지 않아서 따로 순서 표시가 없는 경우에는 더욱 햇갈린다. 24/03/20 이런 경우에는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지만 03/08 같은 건 이게 8월 3일까지인지 3월 8일까지인지 더 헷갈리고 특히 지금 날짜가 저 시기와 비슷할 경우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냥 표기 순서를 전부다 YYYY-MM-DD, MM/DD/YYYY로 하면 안되나?

 

더 나아가서 mile이나 pound를 쓰지 말고 다 미터법, 표준 계량형으로 바뀌면 안되나? 가끔 의문이 든다. 미국인 친구들에게 물었다. 왜 통일을 안하고 자기 멋대로 쓰냐고 물으니 답하길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하고 게을러서라고 한다. 

 

각기 다른 미국 사람에게 물었을때 모두들의 답변이 하나 같이 일관성이 있었으니 전혀 신빙성이 없는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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