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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여행/일상다반사

코로나 19와 미국 현지 분위기

by Data_to_Impact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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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기준 코로나 19 전 세계 감염자 통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어코 미국 전역으로 확산이 되었다. 중국의 춘절이후 급속도로 퍼지진 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미국도 워싱턴을 기점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치를 보니 전 세계 감염자 125만명 중 에 미국인 환자가 33만명에 육박했다 (04/05/20 기준).

 

미국의 각 주에서는 Stay Home Order를 내렸고, 학교들은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를 하는등 상당히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수와 사망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추측하기로는 이미 이전부터 지역감염자들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는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트를 제외한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의료,유통 분야를 제외한 대다수의 회사들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날개없이 떨어지고 있는 S&P 500지수

 

소규모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기업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소비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는 큰 기업들에게 치명적이다. 당장에 우리 회사만 해도 신규 직원을 뽑는 Hiring Process가 Freezing되었고,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하지 못함에 따라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대규모의 Layoff를 하고 있는 중이다. 링크드인에 보면 매일같이 올라오는 포스팅이 코로나 19 때문에 직장을 잃었으니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포스팅들이다. 이렇게 모두가 구직난인 상황에서 실직을 당한다면 정말로 생각하기도 싫은 어려움이 닥칠 것 같다. 

 

나는 작년에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문득 내가 올해 여름에 학교를 졸업한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지금처럼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현재 Job Market은 정말로 좋지 않고, 온라인 포럼에서는 오퍼를 받는데도 오퍼가 취소되었다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지난 주에 발표한 미국의 실업급여 신청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한다. 무려 66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실업 급여를 신청했다고 하는데, 이런 수치는 Stay Home Order가 멈추지 않는 이상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 2020년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암울한 한해가 될 것 같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46179

 

지난주 미국서 660만 명 실업급여 신청…2주 연속 최고 기록

지난 2주간 실업급여 신청 건수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6개월간의 신청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점과 소매점 영업을 중단시키고 주민들에게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린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자택 대기 명령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더욱 강력하게 시행되면

news.joins.com

밖에 차가 많이 다니지 않으니, 동네 교차로에 팻말을 들고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미국 사람들은 2주마다 페이체크를 받는데 익숙해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계좌에 1천불의 저축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일을 한 주라도 쉬게 되면 당장에 랜트비도 부담을 하지 못한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수백 ,수천만명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Unlimited Quantitative Easing을 통해서 경제 붕괴만은 막겠다는 전략이지만, 이 후유증은 상당히 오래갈 것 같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이 기회이고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들을 한다. 맞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실업을 하더라도 몇년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여유 자금이 있을때나 할 수 있는 마음 편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폭락장에서는 투자를 해야지 마음을 먹었지만, 자산가치가 순식간에 10%이상 떨어지는 상황에서 바닥이 어디까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투자를 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짤리기 십상인 미국 직장인들은 든든한 여유자금이 있지 않는 이상, 울며 겨자먹기로 투자한 자산을 팔아서라도 내일의 생존을 위한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동네 운동장도 이용 금지령이 내려졌다.

3월에 한국에 가려던 일정도 이놈의 코로나 19때문에 취소가 되었고,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지만 집에서 쳐박혀서 다른 것을 하지 못하니 정말 너무 답답하다. 헬스장도 일찍이 문을 닫아서 동네 운동장을 뛰고 있었는데 이 마저도 이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가끔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사건들이 그냥 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말그대로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한 공포의 시대이다. 아직까지는 내가 사는 동네에는 인종차별이라던지 Hate Crime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테러를 당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곤 한다.

 

이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빠른 시일내로 극복을 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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