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서 오퍼를 받고 일을 시작하기 전 길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거의 쓰지 못한 이전 직장의 연가를 몰아서 쓰게 되어서 4주 동안이나 쉬게 되어 간접적으로 은퇴 아닌 은퇴를 경험을 하고 있는데,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여자 친구와 더 많은 대화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유학 및 취업 등으로 정신없게 달려왔던 지난 시간들을 곱씹어 보게 될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오래전 유학을 계획하고 지금까지 거의 10년 동안을 정신없게 달려왔었고, 정말로 운이 좋게도 내가 계획했던 거의 모든 것들을 이루었다. 그 시간들을 버텨준 스스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앞으로는 어떻게 인생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해야 될 것인지 천천히 고민을 해보고 있다. 지난 10년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어떻게 던 방향성이 맞고 꾸준히 최선을 다한다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비슷하게는 인생이 흘러간다는 것이었다. 이런 작은 성공의 경험은 다른 새 도전을 생각할 때도 큰 용기를 주었다.
커리어의 방향성 측면에서는 내가 이 분야의 Expert가 되어서 큰 회사의 높은 자리에 욕심이 있는지, 아니면 내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조금씩 시작을 해서 독립을 시작해야 되는지가 있을 것이고, 그 이외의 측면으로는 어떻게 하면 의미 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어떤 가치 체계를 가지고 생각하고 생활을 할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전에 내가 중점적으로 내면화한 가치들이 "생존" 그 자체였다면 이제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이 뒷받침 된 상태이니 다른 큰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나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노동이 타인에게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는 일을 하고 싶고 내 스스로가 행복한 사람이 되어서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최근에 피터드러커의 Effective Executive를 다시 읽어 보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평범함을 넘어서 위대한 사람이 되려면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데 우선순위 필수적으로 고려를 해야 한다고 한다. 누구나 장삼이사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세속적인 성공이 위대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앞서 말한 세상에 어떤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중점을 두고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
이직을 하게된 회사는 실리콘 밸리에 위치해 있는데, 실리콘 밸리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상징적인 곳이라고 생각을 하니 비싼 월세와 물가도 조금은 눈 감아 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의 10년도 지난 10년처럼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열심히 살다 보면 목표했던 곳의 비슷한 곳에서 흉내는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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