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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여행/17~ 미국

[미국 여행]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Cleveland) 여행기

by Data_to_Impact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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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클리블랜드(Cleveland) 여행기 

 

이리호의 부둣가에서 바라본 Cleveland Down Town

 

9월의 첫째주 월요일은 미국의 국경일인 노동절(Labor Day)이다. 2020년 올해가 시작한 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끝이나고 9월달이라는 점이 새삼 생경스럽게 느껴진다. 신시네티 근처의 다른 도시들은 거의다 둘러 보았던 것같은데, 정작 클리블랜드는 한 번도 방문해 볼 기회가 없었다. 늘 한번 구경하러가야지 하다가 이번에 노동절을 기회를 삼아 클리블랜드로 떠나보기로 했다.

 

신시네티에 3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클리블랜드. Cincinnati, Columbus, Cleveland는 오하이오에서 가장 큰 세 도시인데, 이 도시들을 일컬어 3C 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네비게이션이 가르키고 있는 경로가 오하이오 주에서 큰 도시들인 Cincinnati, Columbus, Cleveland 모두를 통과하는 루트여서 하루만에 3C를 방문을 하는 경로였다. 콜럼버스가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쉬기도 할 겸 콜럼버스에 잠깐 정차해서 점심을 먹었다. Yelp에서 리뷰가 괜찮은 베트남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근처 공원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Dine-in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음식 맛은 한국에서 먹었던 에머이 체인점이 더 깔끔하고 내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 

 

콜롬버스의 한 베트남 음식점에서 음식을 시키고, 근처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콜롬버스 동남쪽 부근이였는데, 주변 치안은 별로 안전해 보이지는 않았다.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

 

점심을 먹고 두 시간쯤 더 운전을 하니 클리블랜드 다운타운이 보였다. 딱히 계획을 세우고 방문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박물관들과 Case Western University가 있는 University Circle 쪽에 가보기로 했다.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 박물 관이 있었는데, 그 중에 자연사 박물관이 더 흥미로워 보여서 한 번 방문해보기로 했다.

 

Garage에 주차를 하려고보니 가격을 보고 조금 놀랐다. 첫 기본요금이 10불정도였는데, 이 정도면 다운타운에 하루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가격이였다. 여튼 주변 지리를 잘 몰라 하릴없이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안내원이 코로나 때문에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발급을 미리해서 가야한다면서 안내를 해 주었다. 점심때도 그렇고 이 놈의 바이러스때문에 정말 여러사람들이 불편을 겪는구나 싶었다. 입장권의 가격은 성인 기준 1 인당 17불이였다. 

 

 

박물관 입구에서 보이는 공룡 화석들

 

박물관의 규모는 꽤나 컸었는데, 2층 체험관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은 휴관이라고 한다. 지금은 대규모의 리노베이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 저것 볼 것이 많았는데, 몇 시간동안 둘러보기는 시간이 촉박했던 것 같다. 기념품 판매하는 곳을 거쳐서 박물관의 밖으로 나가면 자연사 박물관 소속 작은 동물원이 있다. 여기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수달 한쌍과 공중에 통로를 만들어 너구리나 여우가 지나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길이였는데, 귀엽고 신기하기도 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에 살고있는 수달 (Otter). 수영을 정말 귀엽게 한다. 

 

하늘위에 설치된 통로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여우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클리블랜드 미술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에 멀지 않은 곳에 학교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오하이오의 유명 명문 사립 대학인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학이 있어서 잠깐 살펴보기로 했다. 이 학교를 나온 회사동료에게 이 부근이 산책할만한 곳인지 물어보았는데, Boring한 곳이라고 비추를 했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자연사 박물관에서 로스쿨, 경영대로 가는 길이 깔끔하고 잘 꾸며져 있어서 걷기 좋았다. 클리블랜드 토박이였던 회사동료에게 주변이 어떠냐고 물어보았는데 지금은 많이 깔끔해 진것이고 예전에는 굉장히 위험한 동네였다고 한다.

 

University Circle에 자연사 박물관, 미술 박물관, 케이스웨스턴 대학,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등이 다 모여있다.

 

케이스웨스턴 대학교 경영대학교 건물

주변을 이리 저리 산책을 하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탁트인 해변가를 보고싶어서 Edgewater Park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Edgewater Park 

 

University Circle에서 10분정도 운전하면 Edgewater Park에 갈 수 있는데, 연휴라서 그런지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있었다. 요즘에는 미국 사람들도 마스크를 끼는 것에 대해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정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화장실 같은 실내에서는 끼려고 하는 것 같다. 

Edgewater Park에서 바라본 클리블랜드 다운타운 전경

 

주차를 하고 오른쪽으로 조금 걷다보니 방파제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다운타운의 전경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혹독하고 눈이 많이 오는 동네라고 들었는데, 아직 초가을이라 날씨가 좋아서 그런 것도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Edgewater Park 부둣가에 정박해있는 선박들

부둣가에는 고급 요트들이 정박되어있었는데, 저 사람들의 여유가 부럽고 나도 열심히 일해서 성공을 하고 싶다는 야망(?)이 들기도 한다. 공원을 둘러보고나서 Asian Town, Down Town을 잠깐 운전 하면서 둘러보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다.호텔은 힐튼 Garden Inn이였는데, 다운타운에 가까워서 고른 숙소였다. 나름 나쁘진 않았지만 객실 복도, 고속도로 소음이 그대로 들려서 잠을 청하는데 불편할 정도였다.

 

Down Town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전에 다운타운을 걸어서 구경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다운타운은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Down Town은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컷다. Columnbus나 Cincinnati의 다운타운 보다 더 규모가 크다고 생각이 된다.  Down Town에 Arcade를 비롯한 명소들을가 보기로 했는데,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Arcade 가는 곳의 주점거리. 나름 유명한 골목이라고 한다.
The Arcade의 입구
원래는 상점가 였지만 지금은 하얏트가 호텔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The Arcade를 나와서 조금 걷다보니 Huntington Convention Center가 보였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조깅을 하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여전히 Down Town은 위험하게 느껴지는 Cincinnati에 비해서 클리블랜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Huntington Convention Center of Cleveland에서 바라본 이리 호수의 모습
Huntington Convention Center of Cleveland, 여러 종교의 상징물 들이 갈색 조형물에 표현되어 있다.

 

사실 클리블랜드가 오하이오 내의 도시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나름 Asian Town도 있고 호수 광경도 좋았다. University Circle 근처에 지낸다면 소소하게 지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Down Town을 돌아다니다가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되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West Market Place를 잠깐 살펴 봤다. Cincinnati에도 Findlay Market이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별로 특별한 것은 없다고 느껴서 잠깐 확인만 하고 1박 2일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여행을 하면서 다시금 느꼈던 것은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문을 닫은 비즈니스도 많았고, 관광을 하기에도 제약이 많았다. 하루 빨리 이런 상황이 해결되어서 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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