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시험기간이라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해서 반강제로(?) 3주간 여행을 떠났다.
한국에서 유레일 패스도 끊어 놨었기 때문에 사용을 해야 했었고, 아직 안 다녀 본 곳이 많아서 가기 싫은 마음을 이겨내고 기차에 올랐다. 친구와 쾰른에서 헤어졌는데, 여기서 가까운 네덜란드를 먼저 가기로 했다. 쾰른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아마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암스테르담.. 내가 네덜란드에 대해서 아는 것은 일본과 친한 국가, 난학, 튤립, 자유, 하이네켄 뭐 이 정도 였다. 사실 여행을 가기전에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꼼꼼하게 습득을 갔으면 좋았겠지만 위키피디아를 훑어보는 걸로 타협하기로 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 9시정도가 되었다. 구글맵스에서 숙소의 위치를 검색하고 버스를 타고 숙소를 찾았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호스텔을 예약할때, Booking.com을 이용하였는데 우선 인터페이스가 편리해서 여행 할때 굉장히 편했다. 하지만 같은 방인데도 다른 사이트를 이용해서 예약을 한 사람들은 더 싸게 예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기서 제공하는 목록들이 최저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WOW 암스테르담이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였고, 2박에 33유로를 지불하였다.
시설도 좋고 조식도 괜찮은데, 다만 단점은 위치가 시내와 멀고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가야함) 약간 슬럼가(?) 비슷한데 위치해 있어서 여자분들이 혼자다니면 좀 위험한 것 같기도 했다.
암스테르담에서 짜증났던 건, 누가봐도 딱 봐도 여행객인 사람들에게 길을 물으면서 강도짓을 하는 것이다. 나도 케리어를 질질 끌고 다녔기 때문에 여러 똥파리들의 타겟이 되곤 했는데, 나한테 길들을 묻는게 수상해서 검색해보니 아시아을 주타겟으로 이런 행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얘들이 말을 걸어왔을때, 어리버리 하다 보면 지갑도 훔쳐가고 핸드폰도 들고 간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관광객한테 길을 묻는거 자체가 이상하지 않는가? 나는 암스테르담에서만 4번 넘게 똥파리들의 접근을 받았는데 이제라도 알게 되신 분들은 정말 조심하시기를 바란다.
-밤의 암스테르담 시내
피곤함을 물리치고 숙소에 들어오니 같은 방에 작은 인도여자가 있었다. 말을 걸고 이야기를 조금 해보니 자기는 인도에서 대학을 나와 현재는 파리에서 일을 하고 있고, 현재 상당히 자신의 직업에 만족 한다고 한다. 인도에서 와서 어떻게 유럽취업을 하였느냐고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거기까지는 너무 프라이버시를 건드리는 것 같아서 더 이상 묻는 걸 그만 두고 잠들었다. 그냥 내 추측으로는 인도인들이 영어가 Perfect 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나라를 탈출하려는 강력한욕구(?)가 있고, 절박함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다음날 아침
나는 여행을 가면 꼭 아침조깅을 한다. 아침조깅은 건강에도 좋지만 관광을 하는데도 최고의 방법이다. 아침에 조깅을 하면 현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차분한 환경에서 잘 볼 수 있다. 어떻게 이 사람들의 하루가 시작되는지 알 수 있고, 단순히 코스만 짜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걸로는 부족한 2%를 아침조깅이 채워 줄 수 있다. 나는 아침형인간이기 때문에 보통 6시 30분 쯤에 일어나 조식이 시작할때 밥을먹고 조깅을 떠났다. 1시간정도 조깅을 하고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하면 얼추 시간이 맞았다.대게 관광지도 이른 아침엔 사람이 없어 명소를 혼자서 만끽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WOW HOSTEL 근처 호수 공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엄청 큰 호수였는데 한바퀴를 도는데만 20분이 넘게 걸렸던 것 같다.
-정말 크고 넓다.
-돌아가는길, 놀이터에서 Angry bird 캐릭터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럽은 신기한게 주유소 바로옆에 저렇게 슈퍼가 함께 있다.
-호수를 바라보는 네덜란드의 아파트. 한국의 복도식 아파트가 현대화 된 것 같았다.
-여기가 바다를 메워서 만든 도시라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갈매기들..
이곳엔 비둘기의 자리를 갈매기들이 대신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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