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썰] 미국 생활- 글쓰기의 중요성

미국 생활- 글쓰기의 중요성

미국 직장생활에서 거의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은 글쓰기로 이루어 진다. 간단한 이메일 부터 시작을 해서 분석 리포트, 논문을 쓰는 것까지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는데, 외국인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이 부분에서 더 프로페셔널해질 필요가 있다. 이메일의 어색한 어법이나 실수가 직장 동료나 클라이언트에게 신뢰성을 주지 못할 수도 있고, 이로인해 내 자신의 가치/포텐셜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엔 연구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 능력이 왜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느꼈다. 문장 하나 하나에는 논리적인 연결고리와 충분한 배경설명이 있어야 하고, 결국은 이 모든 과정들이 타인을 설득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의 글쓰기나, 아카데믹 라이팅 모두 궁극적으로는 남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나타난다. 예를들면, 병원에서 연구자들이 주로하는 일은 NIH 펀드를 따기 위해서 Grant Proposal을 쓰는 것인데, 내가 하는 프로젝트가 왜 중요하고 어떤 근거로 다른 연구자가 아닌 나에게 펀드를 줘야하고 내 연구가 어떤 기대효과를 낼 수 있는지 논리 정연하게 설득을 해야 한다. 연구자로 취직을 하더라도 펀드를 잘 끌어오지 못하거나 자기 생각을 페이퍼로 논리적으로 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연구자, 학자는 글쓰기, 읽기가 생활이고 업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연구자나 학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

글을 잘 쓰게 되는것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결국엔 훈련이 필요하다. 배우고 훈련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글을 잘 쓴다고 하는 사람은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내가 본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어릴때 부터 글쓰는 습관을 들였거나 처음엔 잘 쓰지 못했지만 부단한 연습과 시행착오를 겪고 스스로를 개선 시켜나간 사람들이다. 미국의 대학원 과정(특히 박사)은 글쓰기에 대한 훈련을 정말 끊임없이 시킨다. 아직도 내 글쓰기 실력이 미천하기 때문에 Coursera에서 Essay Writing 강의를 듣고 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내 분야에 대한 글쓰기 연습과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나의 지식, Insight로 나의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싶은 연습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박사과정을 마칠때 즈음에 바람이 있다면, 내가 쓰는 글과 컨텐츠 하나로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나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한다고 믿기 때문에 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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