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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잡썰

[잡썰] 직장이 아닌 직'업'으로의 전환

by Data_to_Impact 201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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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Ohio에 왔을때 묵었던 Hilton Double Tree Hotel

최고의 직장이 답은 아니다

 

 

취업 준비를 해보고 또 괜찮은 회사에서도 일을 해보고 나서 느낀 점은 좋은 직장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직장에서라도 팀마다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고, 그 직장이 나한테도 좋은 직장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가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대기업, 공기업 같이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노력을 하지만 막상 경쟁을 뚫고 좋은 직장에 있는 친구들도 행복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들도 저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직장생활에서 방황한다.

 

내 경우에는 다른 것 보다 조직생활이 주는 불편함과 내 시간, 에너지를 돈과 바꾼다는 생각이 드문드문 들었고, 내가 여기서 잘나봐야 10년 뒤에 내 책상앞에 앉아 있는 직장상사가 정도가 될 것같다는 두려움이 문득 들었다. 사람이 안정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뻔히 보이는 미래도 못 견뎌 한다는것을 직접 느끼고서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원에 오기전에 이런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나는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대신 내 '업'을 찾고 거기서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시작으로 나는 회사 대신 대학원에서 실력을 더 쌓는 방향을 선택하였다. 돈을 적게 벌기는 하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서 내 목표는 Facebook, 구글에 입사하는 것 보다는 10년 내에 통계학에서 어떤 세부 분야의 최고의 학자, 혹은 어떤 도메인의 최고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어서 실력있는 전문가로 내 '업'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사실 어떤 회사를 가던지 상관없이 내가 하는 일 자체로 보람을 느낄 것 같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지만 그 좋은 직장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소위 간지, 네임벨류 이런건 한달이나 갈까 싶다... 대신 구체적으로 내가 그 일을 하였을때 어떤 보람을 느끼고 어떻게 성장할지를 잘 생각해서 목표를 추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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