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에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이유
한국의 많은 대학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학교가 서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교환학생의 프로그램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참여자들의 언어 실력 향상, 견문을 넓히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관용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에 기인한다고 한다.
나는 지금 만약 본인이 대학생이고 해외 취업이나 유학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이 제도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해외에서 비싼 돈을 내지 않고 한국에서 등록금만 내고 그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이 있는 것과 더불어 교환학생으로 먼저 외국에서 6 개월에서 1 년정도 살아본다는 것은 해외에서 사는 것이 정말 나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인지를 확인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나는 내가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미국 정착이 조금 더 수월했다고 생각을 한다.비록 영미권 국가가 아닌 독일어를 쓰는 유럽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 교환학생을 했지만, 서구권 문화에서 사는 것이 나에게 맞는지 확인 할 수가 있었고 해외 대학원 진학에 대한 방향성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수업이 모두 영어로 진행이 되었고, 다른 학생들도 영어를 기본적으로 썼기 때문에 유학을 오기전에 영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좀 더 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내가 교환학생을 하는 것이 해외취업이나 유학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1. 실전 영어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많은 도움이 된다- e.g., 인터뷰, 조교 수업 진행
내가 오스트리아의 시골 마을에 교환학생을 갔을때는 한국 학생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영어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강제적으로 노출이 되었다. 그렇게 6 개월을 매일 같이 영어를 듣고 말하다가 보면 자연스래 일상적인 영어실력이 늘 수 밖에 없다. 이때의 경험이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거부감이 없어졌기 때문에 회사에서 인터뷰를 볼때나, 학과의 조교로 들어가서 나 혼자서 1시간 30분 동안 수업을 진행할때도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게 느껴졌다. 이미 해보았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외국인이라는것을 인정하고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야된다는 강박증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내가 교환학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대학원 조교 영어 말하기 테스트에서 머뭇거리다가 답을 제대로 못해서 조교 자격을 얻지 못했을 것 같는 생각이 든다.
2. 현지에서 잘하고 추천서를 잘 받으면 더 좋은 대학원에 갈 수 있다.
미국의 교수들은 본인들 수업에 누가 똑똑한 학생인지 금방 알아차린다. 오피스아워에 자주 가고 잘한다는 인상을 주면 충분히 대학원 진학 추천서를 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사례는 아니지만 이런 케이스의 사촌 형의 친구분을 직접 만난적이 있다. 그 분은 한국의 탑 공대에서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가셨는데, 매번 수업에서 압도적으로 1등을 하니 교수가 추천서를 써줄테니 미국에 와서 유학와서 공부할 생각이 없냐고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Full-bright 장학금을 받고 MIT에 들어가셨다 (....). 전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 대학들은 한국의 추천서가 미국에서 오는 추천서 보다 공신력이 적다고 생각을 한다. 이는 당연히 자국의 시스템을 더 신뢰하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유학을 생각한다면 교환학생을 가서 이런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말자.
3.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것에 유리하다 &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다.
처음 대학원 유학으로 타국에 덩그러니 나와 있고, 외국 문화를 경험한 적이 없으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극심한 외로움과 우울증을 호소한다. 영어도 되지 않을 뿐더러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적응을 하는데만 몇 달이 소요된다.
이 전에 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닌 경우가 아니라면 교환학생 경험은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방패막이 된다. 나도 교환학생 경험 덕분에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강 파악을 할 수 있었고, 외국생활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은 무시할 것은 무시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별 다른 슬럼프 없이 이 기간을 무사히 넘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4. 잊지 못할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교환학생을 운영하는 학교들은 그 한 나라에서만 학생을 받는 것이 아니고, 세계 각국의 나라에서 학생을 받는다. 그리고 국제교류처의 주최로 교환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행사도 많이 진행을 하는데 이때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타국에 와서 적응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쉽게 친해 질 수 있고, 세계 각국에 친구를 사귀어 놓으면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현지인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서 마음이 든든했다.
교환학생 시절 만난 친구들이 잠깐 스치는 인연이라고도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내 경우에는 아니였다. 내 교환학생 시절의 룸메이트는 핀란드인이였는데, 서로 죽이 잘 맞아 6 개월동안 한 집에서 살면서 아무런 트러블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각자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그 친구가 한국에 놀러오고 나도 핀란드에 그 친구를 보러 놀러 갔던 적이 있다. 내가 교환학생을 가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날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내가 인생에서 잘했다고 손꼽히는 것 중에 하나가 교환학생을 간 것이다. 정말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고시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런 교환학생을 가겠다는 내 목표는 점점 흐릿해졌다. 그러던 차에 고시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두고 내가 바로 했던 것이 이 교환학생을 간 것이다. 당시에는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내 커리어나 진로에 아무런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가보고 싶었던 것이니까 가보자 라는 생각이 컸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교환학생을 가고나서 영어 실력도 향상이 되어 있었고 6 개월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면서 외국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4학년이 되어서야 미국 대학원 진학이라는 목표를 준비하면서 목표에 흔들림이 덜 했던 것 같다.
물론 이는 내 개인적인 경험이다. 교환학생을 가서 적응을 잘 하지 못했거나 본인과는 해외생활이 맞지 앉다고 느낀 사람들도 그 자체로 본인의 성향을 파악 할 수 있는 수확을 얻었을 것이고, 적어도 한번 가봤으면 하는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일단 해보자-! 그 뒤에 판단하자-!
공감과 댓글은 제가 글을 쓰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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