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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여행/일상다반사16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고등학교때 대입준비를 하면서 나는 윤리와 사상이라는 선택과목을 골랐었는데, 역사 과목들과 더불어 이 과목을 가장 좋아 했었다. 그 이유로는 동양 철학, 서양 철학, 현대 철학 등 인류의 지성사가 발전해온 과정들을 고등학생 수준에서 어렴풋이나마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이 이성과 합리성을 필두로 세계를 설명하는 것에 초첨을 두는것에 반해, 동양철학은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한 한 개인의 처세나 집단의 윤리를 강조 했는데, 대입시험을 치른지 십년이 넘게 흐른 지금에도 아직 어렴풋이 뇌리에 남아있는 유교 경전의 구절이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이 구절을 그대로 해석을 하자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꾸고, 가정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 온 세상을 평안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사실.. 2020. 7. 18.
Active X와 공인인증서 폐지 Active X와 공인인증서는 한국의 금융이나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이면 누구나 설치해야 하는 불편한 시스템이다. 설치를 했다고 하면 또 다시 설치하고 정보 입력한 것도 날아가서 다시 입력하고 정말 사람을 아주 짜증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미국의 은행이나 카드회사만 봐도 공인인증서와 같은 불편한 제도가 없는데, 보안 시스템이 더 잘 되어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시 책임의 소재가 좀 더 명확해서 이런 불필요한 장치가 필요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공인인증서를 없애는데 사실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는 정말 쉬운 것 같은데, 수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이 시스템은 왜 바뀌지 않고 있을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누구 하나 이 의사결정에 리스크를 지.. 2020. 7. 12.
코로나(COVID-19) 치료제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우리 팀은 주로 암 치료제 관련 스터디를 다루곤 했는데, 이번에 새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암 치료제 프로젝트가 아니라 코로나 19 치료제이다. 팀의 Lead Biostatistician이 프로젝트 프로토콜을 보내주었는데, 지금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염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더 관심이 간다. 스터디는 참가자의 나이(60세 이상)와 환자들의 심각성에 따라서 7개의 그룹으로 나누는데, 이 환자들의 그룹은 이미 많은 인용이 된 페이퍼(Cao et al.,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01282) 의 분류를 따른다고 한다. 1, not hospitalized with resumption of normal activiti.. 2020. 5. 18.
재택근무의 명암(明暗) 재택근무의 명암(明暗) 재택근무를 한지 거의 두 달이 지나간다. 처음 3주동안 재택근무를 한다고 했을때도 너무 오피스를 길게 비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벌써 5월이 다가왔다. 이 재택근무 지침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름 전에는 정상화가 되기 힘들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터와 집은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이렇게 일터가 집이 된 상황이 영 탐탁치가 않다. 물론 재택근무의 장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 출근 시간에 맞추어서 준비를 할 필요도 없이 컴퓨터를 키는 순간 일을 시작하게 되므로 시간을 아낄 수도 있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길어짐에 따라 아무래도 긴장이 느슨해지.. 2020. 4. 24.
꼬북칩과 미국 공산품의 날짜 표시 꼬북칩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과자이다. 왜냐고? 다른 이유가 없다 맛있으니까! 이 과자는 내가 한인 마트에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사는 상품이다. 난 사실 과자, 사탕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우연치 않게 이 과자에 맛이 들려 버렸다. 한번은 지인의 집에 놀러갔는데, 지인이 이 과자 맛있다고 꼭 한번 먹어보라고 해서 시도를 했다가 이 과자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땐 과자가 거기서 거기지 하고 별 생각없이 집었다, 멈추지를 못하고 단 번에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웟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나도 꼬북칩 전도사가 되어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를 시켜주곤 하는데, 다들 맛있다고 과자를 손을 멈추지를 못한다. 그럴때면 내 취향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해 하기도 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근처 한.. 2020. 4. 7.
코로나 19와 미국 현지 분위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어코 미국 전역으로 확산이 되었다. 중국의 춘절이후 급속도로 퍼지진 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미국도 워싱턴을 기점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치를 보니 전 세계 감염자 125만명 중 에 미국인 환자가 33만명에 육박했다 (04/05/20 기준). 미국의 각 주에서는 Stay Home Order를 내렸고, 학교들은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를 하는등 상당히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수와 사망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추측하기로는 이미 이전부터 지역감염자들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는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 2020. 4. 6.
내 이름이 책에 실리다 내 지도교수였던 Dr. John Bailer는 Toxicology의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국제통계기구(International Statistical Association)의 President를 맡고 있는 통계학계에서 힘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SAS Programming in SAS도 그 중에 하나이다. 대학원생 시절에 그의 Statistical Consulting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도중에 그가 1학점짜리 Independent 스터디로 SAS 웹스크랩핑 코드를 좀 짜줄 학생을 구한다고 공지를 했었다. 당시에는 내가 박사지원을 제 1목표로 두고 있었고 좋은 박사과정에 진학하기 위해선 추천서가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싶어 .. 2020.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