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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잡썰

[잡썰] 데이터 분석가의 핵심 역량- 도메인 지식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by Data_to_Impact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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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했던 사무실의 뷰

사람 가득하고 늘 바쁜 서울, 그게 지겨워 조용한 미국의 시골의 College town에 왔지만 가끔은 북적거리는 이곳이 그립다.




 작년 겨울에 나는 롯데멤버스라는 회사의 빅데이터팀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하였다. 회사에서 배치를 받고 업무의 흐름을 파악하기 이전엔 나는 부끄럽게도 데이터분석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상당히 무지했다. 이곳에서 근무했던 경험은 이런 나의 무지함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내가 배웠던 알고리즘-분석 방법이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고 마케팅에 활용이 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였다. 짧게나마 인더스트리에 몸을 담고나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데이터분석가가 필요로 하는 역량이 이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대충의 답을 얻은 것 같다. 이전엔 데이터 분석가가 막연하게나마 프로그래밍과 통계를 잘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물론 프로그래밍과 통계 지식도 중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1. 본인이 몸 담고 있는 산업 분야(도메인)에 대한 전문 지식과 2.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다.  



도메인 지식이 중요한 이유는 ?

 

 특정 산업분야의 지식을 말한다. 컨설팅회사나 데이터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아니더라도 각 인더스트리 마다 요즘에는 다 Business Intelligence, 혹은 데이터 분석가라는 타이틀은 가진 직종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것 같다. 도메인 지식이 중요한 이유는 데이터 분석가가 그 해당 산업분야에 무지하면 이때까지 해 왔던 분석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수입맥주시장 인기로 이 시장의 잠재적인 고객층이 어떤 고객층인지 알고 싶어 한다. 이런 분석을 위해서는 이전에 수입맥주를 구매했던 고객들은 어떤 고객들이였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데이터 자체가 Biased된 상태로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수입맥주는 1캔만 찍어서는 데이터에 기록이 되어서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4캔으로 찍히거나 다른 물건과 함께 구매를 하는 경우에만 데이터가 기록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간과하고 분석을 했다면 애시당초에 가정이 틀렸기 때문에 분석이 무용지물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데이터 분석이 의미가 있다. 이점을 간과한다면 정말 몇달 간 시간을 투자한 프로젝트가 대단한 삽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


 사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도 도메인 지식의 중요성과 어느정도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다. 데이터 분석가가 그 데이터에 대해서 반드시 다 알고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나은 이해를 위해 다른 마케팅 팀이라던가 실제 점포를 운영하는 곳에 직접 데이터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할 경우가 생긴다. 사실 다른 부서에서 이것 저것 막무가내로 물어오면 상당히 대답하기가 귀찮고 일일이 설명하기도 힘이든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설명해 내고 서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의 해석측면에서도 그렇지만, 데이터 분석가는 또 데이터를 가공하고 전처리 하는 팀에게도 자신의 요구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애매하게 이것저것 필요하다고 하면 데이터엔지니어링팀은 당신과 일을 하기 정말 싫어할 것이다.  어떤 주기를 가진 어떤 테이블 혹은 자료가, 언제까지 무슨 목적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마무리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프로그래밍 능력(SAS, Python, SQL)이나 통계 지식이 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 어느정도 기본 실력이 되면 회사에서 교육을 또 시켜주고 거의 매일 비슷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일이 달라지는 경우는 없다. 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도메인 지식 같은 경우엔 본인의 의지로 고쳐나가고 배워나가야 한다. 회사에서는 이에 대한 답은 제공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개선을 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통계학 지식과 프로그래밍 능력은 나의 생각을 펼치는데 도움을 주는 툴이다. 툴은 남을 효율적으로 잘 설득하고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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