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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차량 자가정비 - 점화플러그 교체, MAF 센서 청소

by Data_to_Impact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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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차량 자가정비 - 점화플러그 교체, MAF 센서 청소

 

나는 대학원생 때 구입했던 중고차를 아직 타고 있는데, 차량 연식이 2017년이라 상대적으로 오래되지 않은 자동차이긴 해도 주행거리가 6만 마일에 가까워지니 여기저기 잡음이 들리고 연비도 떨어지고 가속페달을 밟아도 예전처럼 시원하게 나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링 상태에서 RPM이 불안정하게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튜브나 구글로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이런 현상은 점화플러그가 노후되었거나 MAF 센서가 오염이 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중고로 구매한 자동차여서 제조사 차량 워런티도 이미 끝난 차량이었기 때문에, 동네 메카닉에 차를 맡기거나 도요타 공식 딜러쉽에 가서 생돈을 내고 고쳐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메카닉의 공임이 굉장히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 부품값보다 메카닉의 한 시간 공임이 더 비쌀때도 비일비재하다. 대충 견적을 알아보니 최소 $200~$300 정도 지출이 소모되는 작업이었다.  

 

미국에서 가정집 차고에서 오일을 갈거나 자가정비하는 장면들을 흔히 접할 수 있는데, 사람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차량 문화가 발달한 나라인 만큼 각종 부품을 쉽게 구할 수가 있는 점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Advanced Auto Parts 와 Auto Zone에서 점화 플러그, MAF 센서 클리너를 구매하고, 토크렌치 같은 툴을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총지출은 토크랜치를 구입했던 비용을 제외하면 50불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우선 작업을 하기전에 유튜브로 열심히 학습을 했다. 엔진 후드를 열어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혹시나 고장을 낼까 봐 정말 조심스럽게 작업을 시작했다. 

 

 

점화플러그 교체  

 

엔진해드의 커버를 분리하면 엔진오일을 넣는 곳 윗 부분에 점화 코일이 실린더 숫자만큼 붙어있다. 이 부품이 엔진룸에 스파크를 일으키고, 피스톤의 운동을 유도한다.

우선 엔진 헤드쪽에 점화 코일이 있는 부분을 10mm 랜치로 분리하고, 점화 코일과 연결되어 있는 전선들을 분리한다.

 

끝이 자석으로 된 점화 코일전용 도구를 토크렌치에 부착하고 천천히 돌려서 스파크 플러그를 제거한다. 혹시나 나사나 잡동사니가 엔진 실린더 안에 들어가면 엔진을 통째로 분해해야 되는 큰 공사가 될 수 도 있으니 조심해서 작업해야 한다.

 

오래된 점화플러그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몇 몇 점화플러그의 끝 쪽 부분이 새카맣게 타있었다. 이러니 엔진에 힘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했다. 점화 플러그를 교체하고 난 이후에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보니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차량이 부드럽게 나가고 얼마 전에 장거리를 (500마일 정도) 다녀보니 연비도 하이웨이 기준 평균 38 mpg으로 이전보다 훨씬 좋게 나왔다. 

 

 

스파크 플러그 교체 작업 중. 날씨가 덥기도 했고, 처음이라 긴장을 해서 주차장에서 땀을 엄청 흘리면서 작업을 했다.

 

 

MAF 센서 청소

 

MFA 센서- 이 센서가 고장이 나면 엔진 RPM이 제멋대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 예민한 부품이기 때문에 꼭 전용 크리너로 청소를 해야한다.

 

에어필터와 캐빈필터를 교환해봤지만, 아이들링 상태에서 RPM 불안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MAF센서를 한번 청소해 보기로 했다. 전용 클리너는 10불 정도 했었던 것 같다. 흡기밸브 쪽에 위 사진과 같이 생긴 센서가 붙어잇는데, 일반 드라이버로 쉽게 분리를 할 수 있다.

 

이 센서는 굉장히 예민한 부품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고, 청소시에는 반드시 전용클리너를 사용해야 한다. 한번 고장이 나면 교체를 하는데 부품값만 150불 정도 하는 비싼 부품이다. 

 

 

안정된  RPM게이지의 모습. 작업이 끝난 이후에 문제 해결이 되서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MAF 센서 청소 이후 ECU 유닛 리셋

 

수리 이후에 배터리의 터미널을 잠깐 뽑아놓고 ECU(Engine Control Unit)을 리셋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 과정을 귀찮아서 생략을 했다. 왜냐하면 요즘 나오는 차량은 ECU가 주행을 하면서 자동으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굳이 리셋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청소 이후에 대략 200마일 정도를 달려보니 차량이 안정되었고, 아이 들 시에 불안정문제와 가속 시에 RPM이 튀는 문제가 해결되었고, 새 차처럼 조용하고 주행질감이 좋아졌다.  

 

마무리 

 

차량을 자가 수리하면서 자동차의 원리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문제점이 있는 부분을 스스로 진단하고 고쳐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컸다. 미국에서 큰 돈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가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지만, 더 차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운전이 재미있는 차를 사고 싶다는 충동이 더 들어서 신차 관련 유튜브만 보고 있으니 이거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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