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스턴 대학교는 시카고 대학과 마찬가지로 중부를 대표하는 탑 사립대학교 중 에 하나이다. 한국에는 다른 유명 사립대학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학교였지만, 몇 년전에 슈퍼스타 K에서 유명해진 '존박' 덕분에 이 학교가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았던 기억이 난다.
시카고 남쪽에서 부터 다운타운을 거쳐서 캠퍼스로 도착을 했다. 다운타운에는 마천루(Sky Scrapper)로 유명한 도시답게 미드웨스트에서 흔히 보지 못한 건물들이 우뚝 솟아 있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북쪽 도시인 Evanston에 위치하는데, 시카고 대학과는 사뭇 다른 동네 분위기에 놀랐다. 시카고 대학교 부근의 칙칙한 분위기와는 달리 이 동네는 전형적인 백인 부촌의 느낌이 났기 때문이다.
호숫가를 산책하는 사람들, 깔끔하게 관리된 하우스들 등등 시카고대학 주변과는 비교가 불가능했다. 같이 학교를 구경을 간 시카고 대학교에 다니는 동생도 이번에 처음 노스웨스턴 대학교를 왔는데, 시카고 대학교가 꾸지다고(?) 여기 붙여주면 여기다녔다고 투덜거렸다 ㅎㅎ
주차를 하고 캠퍼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시카고 대학교에 비해서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았고, 호숫가를 바로 옆에 끼고 있어서 그런지 대학교라기 보다는 고급 리조트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산책길도 잘 되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조깅을 하고 있었다. 겨울에 호수에서 부는 칼바람을 빼고는 정말 살기 좋은 동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숫가 근처에서 시카고 다운타운이 보였고, 호숫가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돌덩이에는 학생들이 돌 위에다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그림들이 있었다.
호숫가를 좀 더 걷다가 캠퍼스 안쪽을 살펴보기로 했다. 캠퍼스를 살펴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이목을 끈 것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우주선 처럼 생긴 경영대학교 건물이였다. 이쯤되니 정말 궁금해졌다. 아무리 경영대학교에서 돈을 번다고 해도 이 정도 규모의 건물은 어떻게 짓는걸까...? 하고.. 실제 건물의 규모는 사진 상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커 보였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로스쿨은 T-20에 들어갈 만큼 유명한데, 이는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다고 했다. 친한 형이 이 곳 노스웨스턴 대학교 로스쿨을 나와서 여기 왔다고 사진을 보내서 부럽다고 하니 정작 자기는 북쪽 캠퍼스를 거의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학교의 체육시설이 있는 Recreational Center 안쪽으로 돌아가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백사장이 있었다. 진짜 학교 캠퍼스가 이렇게 아름다운건 반칙이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부러워 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최첨단 식으로 지어진 건물들 안쪽에는 다른 여타 미국 대학교 건물들과 같은 형태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잘 조화가 되지 않아서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건물들이 구별되는 편이라 나름 분리가 잘 되어 있어서 중구난방식으로 배치되기 쉬운 건물 구성들을 호수쪽에 첨단 건물을 몰아넣는 방식으로 잘 해결한 것 처럼 보였다.
캠퍼스를 다 둘러보고 나서 주변 동네도 둘러보곤 했는데, 시카고 대학 부근 보다는 훨씬 안전하게 느껴졌고 거리가 깔끔했다. 시카고의 유명한 두 대학교들을 둘러보면서 느꼈던 점은, 겨울에 날씨만 춥지 않으면 살면서 공부하기에 나쁘지 않은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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