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계 취업] 미국 데이터 분석가 인터뷰 및 합격후기 -유통 대기업
지원과정 & 스태핑 컴퍼니
작년 3월 즈음 내가 구직 사이트에 올린 Resume를 보고 한 스태핑 컴퍼니에서 전화가 왔었다. 스테핑 컴퍼니들은 큰 클라이언트들이 Contractor를 뽑을때 주로 이용하는 방법인데, 한국의 계약직과는 조금은 다른 개념이다. 보험 같은 배네핏은 적을지라도 Contractor가 실 수령액은 더 많이 받는다. 계약 기간 중에 일을 잘한다면 직접채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에 잘 적응을 못할 경우에는 임의로 정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좀 큰 옵션이다.
전화를 해온 스테핑 컴퍼니에서 신시네티에 있는 유통 기업인 Kroger에서 데이터 분석가 오프닝이 있는데 혹시 이 포지션에 관심이 있는지 내게 물어보았다. 사실 나는 그때 까진 박사진학이 가장 우선이였고,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에서 Contracter 연구원으로 1년정도 페이퍼를 내고 대학원 진학준비를 마칠때 까지 머무르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제안에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응했었다. 그래도 그쪽에서 계속 연봉을 맞춰 줄수가 있다고 설득을 해서 그냥 찔러나 보자 하는 마음에 연봉을 엔트리 포지션치고는 꽤 높게 불렀는데 의외로 흔쾌히 콜을 외쳐서 프로세스가 얼떨결에 채용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었다.
폰 인터뷰 (온사이트)
내 레쥬메가 Kroger에 2~3주 쯤 지나서 인가 다시 연락이 왔다. Kroger 매니져가 내 백그라운드를 마음에 들어 했고, 온사이트 인터뷰를 한번 보자는 것이였다. 온사이트란 말 그대로 그 회사에 직접 가서 회사 구경도 하고, 사무실에서 동료들도 만나가면서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조금은 어이가 없게도 그 매니저는 약속시간 30분 전에 전화 통화로 하자고 통보를 해왔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따져봐야 마이너스일 뿐이니 알겠다고 하고 전화로 온사이트 인터뷰를 대체 하였다.
전화인터뷰는 평이했다. 간단한 Behavior Question들과 내가 이제 껏 해온 프로젝트들 그리고 주로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주로 물어 보았다. 이 과정에서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이 네임벨류가 있는 회사였기 때문에 덕을 많이 보았다고 생각을 한다. 이 과정까지 왔다면 사실은 영어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이 해온 프로젝트, 그리고 랜덤으로 주어지는 질문들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몇 분동안 답을 해야 되는데 영어가 안된다면 이 전화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되었다.
어쨋건, 폰 인터뷰를 40분 정도 보고 난 이후에 나름 내 대답에 만족을 했는지 조만간 코딩 테스트를 보자고 하였다. 그때는 아직 학기 중 이였기 때문에 1~2주 정도 텀을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니 Kroger 측에서도 수락을 했다.
테크니컬 인터뷰 (코딩 인터뷰)
인터뷰 이전에 매니저에게 어떤 언어를 선호하는지 물어보았다. R이나 Python 모두 상관은 없으나 현재는 자기 팀에서 주로 R을 쓰고 이를 선호한다고 했다. 다행히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에서도 매일 쓰는 것이 dplyr같은 데이터 메니지먼트 툴과 ggplot이였고, 그 당시에 Data Visualization 수업을 듣고 있어서 R에 제일 자신이 있었다.
테크니컬 인터뷰는 리모트로 진행이 되었는데,
주로 보는 스킬은 크게
1. 전처리
2. 시각화
3. 통계적 분석과 결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정도였다.
우선 아주 크기가 큰 정제되지 않은 (900만 row) 데이터 셋을 하나를 던져주고, 1시간을 줄테니 내게 이 데이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분석을 할 것인지 시각화와 분석을 통해서 자기한테 설명을 해보라는 것이였다. Cincinanti Children's Hospital에서 매주 미팅을 준비 하면서 이런 일에는 도사가 되었기 때문에 빠르게 figure들을 만들고 그 중에서 핵심 스토리를 잘 전달 할 수 있는 그림 4 개정도를 간추렸다. 그리고 그 그림을 가지고 내가 왜 이런 그래프를 가지고 설명을 하는지, 이 데이터의 함의는 무엇인지 천천히 잘 설명하려고 하였다. 중간에 인터뷰어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긴 했지만, (e.g., 왜 threshold 를 이렇게 잡앗냐.. 등등) 잘 둘러댔고, 인터뷰를 마칠때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매니저가 4개월쯤 있다가 정직원으로 전환을 해주고 H1b도 아마 해줄것이라고 했었는데, 이런 구두로 하는 말은 백프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걸러들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해주길 바랬는데, OPT가 지원 시점 이후로 최소 3개월이 걸린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합격
매니저가 인터뷰를 끝내며 오퍼가 곧 갈 것 이라고 했고, 2~3일 쯤 스테핑컴퍼니에서 오퍼가 왔다. 이때 즈음에 이미 다른 회사에서도 오퍼를 하나 받았었는데, 그 회사는 연봉은 조금 해주지만 스테핑컴퍼니를 거치지 않고 채용하는 것 이였고 비자스폰서를 명시적으로 해준다는 점에서 Kroger의 오퍼를 거절했다. 인터뷰를 보는 동안 남에게 미쳐 말 하지 못할 사정이 있어서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데, 다행히 합격 소식에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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