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책

[책 리뷰] 돈의 심리학 (The Psychology of Money) - Morgan Housel

by Data_to_Impact 2022. 2. 13.
반응형

[책 리뷰] 돈의 심리학 (The Psychology of Money) - Morgan Housel

모건하우젤 - "돈의 심리학"

 

뉴스를 보다 보면 평생을 써도 남을 만큼 큰 돈을 벌었던 유명인들이 짧은 시간내에 파산을 한다는 뉴스와 시장에서 천원짜리 김밥집을 파시던 할머니가 10억을 기부를하고 돌아가셨다던지 하는 상반되는 뉴스가 들리곤 한다. 이런 일련의 일화들을 통해서 우리는 돈을 유지/관리하는 것은 직업으로 부터 얼마나 소득을 버는지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는 다소 직관적이지 않은 사실을 접하곤 하는데, 모건하우젤의 책 돈의 심리학은 독자들에게 왜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경제적인 안정을 얻고 부를 유지하는 것은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는지에 따른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설득력있는 글로 풀어쓴다. 

 

리스크를 늘 염두하는 의사결정

 

이 책은 20개의 짧은 단락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 단락들이 주제별로 독립되어있어서 순서와 상관없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것이 장점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주제를 요약하자면 돈을 접근하는 방식은 언제나 Plan B를 생각해서 의사결정을 해야된 다는 것이고, 모든 선택에는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주변에서 흔히 들어보았고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 책이 설득력을 가지는것은 실화에 기반한 구체적인 사례들과 저자의 이야기 풀이방식 때문일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나는 개별적인 경험들

 

20개의 단락중에 내가 그중에서도 감명깊게 읽었던 것은 첫 번째 글로서,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라고 하는 챕터이다. 여기서 설명을 하는 것은 사람들은 개인의 경험에 기반해서 의사결정의 논리가 만들어지는데, 사람들의 리스크에 대한 선호와 회피 경향이 자신이 10대-20대에서 겪었던 일련의 일들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었던 1970년대에 경제활동을 하였던 사람들은 여전히 채권이나 금같은 보수적인 자산들에 투자비중이 높을 것이지만, 금융위기 이후에 투자를 한 젊은 세대들은 끊임 없는 상승장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이 투자하는 주식이나 성장주들이 언제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세대들의 경제적 의사결정의 바탕에는 본인들의 겪었던 시대상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인데, 내가 이전에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점을 고찰 할 수 있게 해줘서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엔 FOMO(Fear of missing out)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이 말은 투자의 관점에서는 다들 돈 버는 것 같은데 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기분을 칭하는 말이다. 나 또한 주식 시장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고위험 상품/종목에 투자를 해서 큰 돈을 벌었다고 이야기가 들려오면 나는 저기에 왜 투자를 하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어쩔수 없이 들때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 상품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생각했던 그 상품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었고, 그렇게 변동성이 큰 상품들은 짧은 기간에 오르는 폭도 크지만 내리는 폭도 무시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상품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설사 일이 잘못되었을때에도 내 경제생활에는 타격이 없을 정도만큼만 투자를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에서 작가는 본인이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말한다. 자신이 돈을 관리하는 방법은 밤에 걱정없이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이는 수익을 최대화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미리 말을 한다. 어떤 경제적인 위험이 닥쳤을때도 대비를 하기 위해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과시적인 소비를 하지않고, 빚을 최대한 줄이고 이런 교과서적인 원론적인 이야기가 결론이기는 하지만 작가가 전에 언급했던 수많은 예시들을 살펴보았다면 독자들은 왜 작가가 이런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공감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이 책의 제목이 왜 돈의 심리학이 되었는지 이해를 하게 된다.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고, 소비와 투자에 대해서 다른 색 인사이트들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