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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책 리뷰]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The Drug Hunters: The Improbable Quest to Discover New Medicines)

by Data_to_Impact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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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The Drug Hunters: The Improbable Quest to Discover New Medicines)

 

임상시험을 하는 산업에 근무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래 신약개발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다음카페 Biometrika의 안재형박사님의 추천 글을 통해서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의 구성이 흥미로운 것 같고, 저자도 Pharmaceutical Industry 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이라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책을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제약 산업의 발달 과정

 

"우리는 언제부터 약의 존재를 알고 사용 해왔을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이 책은 제약산업의 발달 과정을 큼지막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설명을 한다. 우리 인류는 오랜 기간동안 식물로 부터 약재를 구해 왔는데,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약재가 몸에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모른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해왔다.

 

이후 인류의 지식이 차츰 축적되고 화학 산업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아스피린 같은 합성 화합 약물이 등장했고, 이는 Bayer와 같은 전통있는 빅파마들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약물들의 표준화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Bristol Myers Squibb 처럼 표준화된 약품을 제공하는 회사들도 크게 성장을 하였다.

 

이후 제약 산업은 관리되지 않은 약물의 판매, 허가 때문에 큰 인명사건 사고를 겪었는데, 이는 약물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필수을 필수화 하게되고, FDA라는 커다란 규제 기관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또한 기술혁신으로 Genetech이나 Elily lilly 처럼 인슐린 환자들의 삶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는 블록버스터 약물들에 대한 탄생 배경도 흥미롭게 서술을 하고 있다. 

 

 

 

 

신약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신약 개발이라는 것이 상당히 우연에 의존하고 병에 걸맞는 약 후보군을 찾는 것이 거의 수만가지 조합중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용을 내는 약을 찾기가 정말 힘들다. 지금도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천문학적 돈을 쏟아가면서 신약을 개발 하고 있지만, 길고 긴 임상시험을 끝내고 FDA에 승인이 되는 약물은 겨우 1~3%남짓이다. 요즘에는 AI가 이런 compound의 후보군을 찾는 것에 도움을 준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안전성과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시간이 오래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임상시험 1~3상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신약개발을 하는 것은 여전히 정복하기 힘든 과업이다. 

 

신약개발 산업에 대한 저자의 의견

 

책을 마무리하는 챕터에서 작가는 신약개발산업 헐리우드 영화 산업과 비슷하다고 설명을 하면서 마무리하는데, 그 이유로는 신약개발을 하는데는 엔지니어링 규칙이나 수학적인 공식이 적용되는 것 보다, 구성요소 하나 하나간의 조합이 잘 맞아야 비로소 성공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흥행을 성공하는 구성요소들을 다 때려넣었지만 정작 흥행에 실패하는 영화를 사례로 작가는 이런 요소들이 신약개발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지 때문이다. 

 

 

책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이 들었던 점

 

내가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ICH같은 기준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설명이나 암치료 처럼 지금 신약개발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도 조금 다루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이 책이 일반 교양 서적이고 300 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책에 이 내용까지 다 포함을 하기에는 분량이 모자랐을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일반인들이 교양수준에서 제약 산업이나 신약개발의 과정을 옅보기에는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신약개발에 대해서 관심이 있거나, 제약산업에서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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