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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진학기/대학원 생활

첫 논문이 출판되다 (Operations Research Letters)

by Data_to_Impact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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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시작

 

통계학 석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일찍 학과의 교수들에게 내가 박사 진학과 연구에 관심이 있고 이러한 백그라운드와 스킬이 있으니 나를 좀 본인의 연구에 써달라고 알렸던 것이다. 내 경우에는 운이 좋게도 첫 학기가 끝나는 겨울 방학에 Dr.W를 도와 연구에 참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Dr. W는 내 석사 과정 첫 학기에 Statistical Programming 수업을 진행했던 분인데, 통계학과에서는 특이하게도 Optimization을 전공하고 통계학과에 적을 두면서 Art & Science 단과 대학에서 Associate Dean을 지내고 있는 사람이였다. 하루는 Dr W가 수업을 마쳐가는 즈음에 자신이 최적화에 관련해서 본인이 연구 아이디어가 있는데 행정일이 너무 많아서 연구 진도가 안나간다고 Matlab code를 짜줄 수 있는 대학원 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흘려서 했었다.

 

 

당시에 내 목표는 좋은 박사과정에 진학을 하는 것이었고, 최적화는 관심있는 연구분야가 100%는 아니였지만 진학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Dr W의 오피스를 찾아가서 내가 이러 이러 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으니 참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학부때 경제학과 수학을 복수전공 했으니 Numerical Analysis나 Optimization에 익숙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다행히 Dr W가 내 지원을 받아 주었고, 우리는 그해 겨울부터 내가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에서 연구 인턴을 하는 시기를 제외하면 졸업을 할 때까지 대략 1년동안 미팅을 지속 했었다.

 

미팅에서 이런 수식들을 쓰고 지우면서 연구 방향을 다듬어 나갔다.

 

내 대학원 생활의 멘토 

 

조금만 대화를 해봐도 Dr.W는 머리 회전이 굉장히 빠른 사람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팅 때 마다 들었던 생각은 이 사람은 내가 무슨 말을 하던 내 머리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바빠서 미팅 준비를 소홀 하게 한 주가 있으면 단박에 눈치를 챌 만큼 두려움을 주기도 하는 대상이였다. Dr. W는 나에게 이런 경외의 대상이기도 헀지만, 정말 좋은 멘토이자 선생이였다.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나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을때, Dr. W는 바쁜 와중에도 묵묵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본인이 교수가 되는 과정과 주변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힘이 되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사실 내 대학원 생활이 순탄하게 풀릴 수 있었던 것은 Dr.W의 도움이 컸다. 첫 학기가 지나고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에서 연구 인턴을 뽑을때 학과 교수들의 추천서가 필요했는데 이제 막 첫 학기 수업을 들은 입장에서 강력한 추천서를 확보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Dr. W가 나에 대해서 매우 강력한 추천서를 써 준 덕분에 학과에서 1명을 뽑았던 연구인턴에 선발이 될 수 있었다. 후에 Children's Hospital의 Adivsor였던 Dr. H가 말하길 내 추천서들이 모두 정말 잘 쓰여 있어서 이 점도 선발과정에서 크게 작용을 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네임벨류가 있는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에서 연구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덕분에 JSM이나 Causual Inference와 같은 학회들에 참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데이터 관련 회사의 인터뷰도 통과를 할 수 있었다. 

 

 

조지아텍을 지원 할때도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에 의견을 한번 물어보고는 하였는데, 이미 행정가로서 Miami University 도 Online Master 프로그램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조지아텍 만큼 성공적으로 잘 시행한 곳이 없다면서 다른 학교들도 조지아텍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한다고 하며 지원을 적극 추천하였다. Dr. W의 의견을 듣고난 바로 그 다음주에 조지아텍 OMSCS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였고, 합격해고 현재 만족을 하면서 잘 공부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대학원 인생에서 은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연구 마무리 및 출간

 

내가 졸업을 할때 즈음해서 다행히 연구 결과에 대한 성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을 했고, Dr. W가 Operations Research Letter라는 곳에 한번 페이퍼를 내보자는 제안을 하였다. 우리는 선행 연구에서 어떤 사례들이 이 문제의 정의에 해당이 되는지 찾아서 포함을 시키려고 했었고, 그 중에 대중적으로 쓰이는 11개 정도 Non-linear resource allocation problem의 예제를 페이퍼에 담고자 하였다. 

 

페이퍼에 들어간 Non-linear resource allocation 예제 중 의 하나 

 

마지막에 연구를 요약하는데 들어갈 Figures는 만드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연구 결과에 대한 좋은 시각화를 하기 위해서 Dr. W와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렸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핵심이 되는 요소들에 따라서 문제 유형들을 구분을 하였고, 유형별 구분은 연구에 대한 요약을 더욱 간결하고 눈에 잘 띄게 만들어 주었다. 후보군 중에 최종적으로 3개의 그림이 페이퍼에 포함이 되었고, 아래의 그림은 그 중에 하나이다. 

 

연구 주제를 요약하는 Figure. 간단해 보이지만 만드는데 이래저래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던 그림이다.

 

페이퍼를 서브밋 하고 거의 4달이 지나서야 리뷰어의 수정요구를 받게 되었다. 리뷰어가 다행히 비교적 간단히 해결될 문제들을 지적을 하였고, 수정된 버전을 보내고 한달 쯤 지나 Operations Research Letter에서 페이퍼가 Accept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1년간 매달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나니 정말 속이 후련했고, Dr.W에게 첫 페이퍼 출판을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Dr.W가 다 짜놓은 밥상에 나는 옆에서 그릇과 숟가락을 얻는 보조정도였지만, 고맙게도 Dr. W는 내가 자원을 안했다면 다른일을 한다고 페이퍼를 마무리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통계학과에는 Faculty들의 연구가 나올때 마다 유리로 된 게시판에 게시를 하곤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학과가 정상화 되면 학과 게시판에 우리 페이퍼가 올라갈 것이라고도 말해주었다.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연구에 참여하고 페이퍼를 내 본 경험은 내가 마이애미 대학교 통계학과에서 생활할때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경험 중에 하나이다. 대학원 생활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Dr. W와 같이 좋은 멘토가 있었기 때문에 그 마무리도 좋았다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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