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LA, Irvine 여행 - 델타 항공 마일리지, Turo 차량 렌트하기
Intro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고향친구가 UC Irvine에서 교환연구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다. 마침 나도 학기 중이 아니라 겨울방학 와중이었기 때문에 수업이 없어 회사에 크리스마스 연휴 3일을 휴가를 쓰고 관심 있는 박사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도 구경할 겸 일주일 정도 South California에 머무르기로 했다. 가난한 대학생답게 비행기 값은 예전에 만든 Amex Delta Gold mileage 카드 사인업 보너스로 받은 마일리지를 사서 구매를 하였다. 왕복 토털은 $11 정도 했던 것 같다. 회사에서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일주일 밖에 정도 되지 않아 표를 끊어 놓고도 가야 할지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을까 싶어 마음을 굳히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마일리지 사용으로 거의 공짜로 받은 표
CVG->LAX 델타 마일리지로 공짜 여행
출발 전날에 다른 일로 차량을 빌릴일이 있어 그 빌린 차량을 반납을 하고 또 공항으로 가는 리프트를 잡아야 되는 번거로운 일정이 좀 성가셨다. 다행히 차량반납을 하고 리프트를 잡으려고 하는 찰나에 렌터카 업체 매니저가 공항에서 반납하는 Charge를 안 받을 테니 이 차를 몰고 가서 거기서 반납하라고 하였다. 원래는 50불 정도가 더 Charge가 되는데 선심을 써줘서 정말 고마웠다. 결국 공항 근처에서 차를 반납하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서부로 가는 날엔 공교롭게도 신시내티에서는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5~6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LA공항에 도착하였다. 짐을 찾고 밖으로 나오니 눈이 왔던 신시내티와는 대조적으로 날씨가 따뜻했고 이국적인 나무들이 나를 반겼다.
Turo 앱으로 차량 빌리기
미국에선 차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일주일간 차량을 렌트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LAX에서 차를 빌리는것은 정말 너무 비쌌다. 일주일을 빌리는 데에 거의 한국돈으로 70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다가 처음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Turo를 이용해 보기로 하였다. 확실히 Turo를 이용하니 일반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가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해졌다.
마일도 일주일에 천 마일 정도로 그렇게 많이 다닐 것이 아니라 괜찮다 싶어 속는 셈 치고 예약을 했다. 픽업을 하러 온다는 친구가 좀 지각을 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사기가 아닐까 조금 노심초사했었다. 다행히 사기는 아니었고, 가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믿을만한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빌린 차량은 2016년식 Toyota Camry이다. 관리가 나름 잘 된 차량 같았고,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가격은 일주일 정도에 320불 정도 냈던 것 같고 여기에 보험료가 조금 추가 되었다. 캠리가 연비도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 엘에이를 몇 번 오가고 Irvine 근처 비치를 몇 번가 긴 했지만 기름은 일주일 동안 딱 두 번 정도만 주유하였다.
결론은 Truo로 차량을 빌린 것에 대만족 한다. 다만, 미국 내 면허가 있어야 차량을 빌릴 수 있으니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아쉽게도 이용하시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시간 남짓 운전한 뒤에 Irvine에 도착해서 친구를 만났다. 거의 2년 만에 보는 고향친구인데 반가웠고 대학원 과정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동병상련의 느낌이 들었다. Irvine에는 한국인이 많은 만큼 한국 식당도 굉장히 많았다. BCD 순두부를 먹으려고 했지만 줄이 너무 길어 맞은편의 BBQ에서 치킨을 먹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피카츄 i8을 만났다. (그렇게 탈 거면 날줘....) 저렇게 비싼 차를 피카추 랩핑을 하다니... 주인도 취향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웃음을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다.
BBQ 진리의 황금올리브
미국에서 아무리 치킨을 먹어도 한국에서 먹는 그 맛이 나지 않았다. 치킨이 너무 짜고 기름지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한국치킨들은 적당한 중용(?)을 지킬줄 안다. 그중에서도 비비큐는 한국에 있을 때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였다. 이렇게 멀리 와야지만 먹을 수 있다는 게 애석했고, 돈만 있으면 나도 우중충한 Midwest를 떠나 서부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일주일간 신세지기
친구는 UC Irvine근처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는데, 너그러운 집주인이 내가 일주일간 머무르는것을 허락해 줬다. 일주일 동안 머무르면서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해봤는데, 정말 여러모로 나이스한 집주인이었다. 고마운 마음에 마지막에는 자주 가는 마켓의 Gift Card를 사서 선물을 해줬다.
Irvine의 깔끔한 동네를 보면서 나중엔 꼭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중충한 겨울과 음산한 신시네티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어서 더 Midwest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곤 했다.
사시사철 푸른 하늘을 볼 수있는 서부의 날씨가 그립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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